불황으로 현금 돌려주는 서비스 가입 늘어
경기 불황으로 지갑은 얇아졌지만 휴대전화 사용료만큼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휴대전화가 이미 생필품이 된 탓에 허투루 통화하지 않더라도 씀씀이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가계비 지출을 줄여볼 생각이라면 이동통신사의 제휴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통사가 신용카드사와 손잡고 출시한 제휴카드를 쓰게 되면 직접 통신비를 할인받거나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짭짤한 절감효과를 볼 수 있는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6월부터 우리ㆍ기업은행과 함께 출시한 'T캐시백카드' 고객이 매월 20만원 이상 카드를 쓰면 휴대전화 요금의 20%(월 한도 2만원)를 현금으로 되돌려 주고 있다. 월 한도 2만원이 넘는 금액은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되고, 이와는 별도로 카드 결제금액의 0.5%도 OK캐시백으로 쌓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실물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기 시작한 올해 9월 2천900명이 가입한 데 이어 10월 4천200명, 11월 5천400명(25일 현재) 등 뚜렷한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기간과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포인트나 마일리지가 아니라 이용하기 편한 현금으로 돌려받는다는 점이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불황기 속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KTF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쇼 세이브 요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BC·외환·삼성카드에서 나온 제휴카드로 휴대전화 요금을 결제하면 요금의 5-25%(최대 2만 5천원)가 카드결제계좌에 현금으로 적립된다.
가입자는 올들어 8월까지 매월 1천여 명 안팎으로 증가하다 9월부터는 2천여 명 수준으로 배 가까이 늘어 났다.
이와 함께 KTF는 다음 달부터는 휴대전화 기본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휴카드도 내놓는다. 한 달에 400분(하루에 14분꼴) 이상 통화하고 카드 사용액이 30만 원을 넘을 경우 기본료 전액(1만3천원)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통화량이 거의 없는 달에도 카드 사용액이 30만원을 넘으면 기본료를 최대 5천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카드와 제휴한 LG텔레콤은 'LGT-현대카드M'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를 휴대전화 할부금으로 돌려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휴대전화 고급화 추세에 따른 초기 목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이 카드는 특히 GS칼텍스(ℓ당 80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학원(이상 구매액의 5%), TGIF, 빕스, 베니건스, 아웃백, 씨즐러, 스타벅스, 커피빈(이상 10%)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출시 3주만에 3천명이 가입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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