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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익산 금은방 절도, 거침없는 범행 '황당'

입력 : 2008.11.26 17:50|수정 : 2008.11.26 18:24

'2분이면 상황 끝'


전북 전주와 익산에서 한달 사이 금은방 4곳이 잇따라 털려 경찰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범인은 단 2분 안에 범행을 끝내는 수법으로 사설 경비업체의 경비시스템을 교묘히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오전 3시25분께 익산시 신동 김모(65)씨의 금은방에 괴한이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금반지 등 1천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이 금은방에는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범인이 셔터 출입문 잠금장치를 절단기로 뜯고 유리문을 깬 뒤 들어가는 순간 경보벨이 울렸다.

경찰과 경비업체 직원들은 비상벨 소리를 듣고 4-5분 뒤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범인은 불과 2분 만에 '볼 일'을 끝내고 달아난 뒤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시40분께는 익산시 부송동 서모(40)씨의 금은방에도 도둑이 들어 1천7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이 사건도 범행이 2분 안에 끝나는 등 최근 한 달 사이 전주와 익산지역에서 발생한 금은방 절도사건 4건 모두가 눈깜짝할 사이에 이뤄졌다.

범인은 금고 속에 있는 귀금속에는 손도 대지 않고 진열장 위에 있는 목걸이, 반지 등만 자루에 쓸어담는 식으로 순식간에 금품을 털어 유유히 사라졌다.

범인은 새벽을 틈타 도로변에 있는 금은방 만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도주로를 확보했고 범행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둔기로 금은방 유리창을 부순 점도 공통점이다.

경찰은 일단 4건의 도난사건 모두가 금은방 유리창이 파손됐고 범행의 대담성 등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은방털이범이 순식간에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범인은 경비시스템 작동과 경찰의 현장도착 시간 등을 정확히 계산하는 등 치밀함과 유리창을 둔기로 부수는 대담성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부터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3개팀을 특별전담반으로 구성해 범인 검거에 나섰으나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