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교육계에 좌편향 역사 교과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편향 특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고등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의식 정립에 대해 강의할 강사진을 확정했는데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확정한 현대사 특강 강사진 모두 145명.
이들은 모레(27일)부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주제로 특강을 하게 됩니다.
각 고등학교가 희망하는 강사를 신청하면 시교육청이 일정 등을 감안해 강사와 강의료를 지원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성기/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 : 중·고등학생 절반 이상이 6.25 발발 연도와 책임 등에 관하여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등 현재 학생들의 역사 의식 및 국가간의 문제가 있음이.]
강사진에는 교과서 포럼 공동 대표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차상철 충남대 교수 등 좌편향 역사 교과서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해 온 보수 성향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일선 학교에 좌편향 역사 교과서를 교체하라고 주문한 데 이어 보수 성향 인사들 위주로 특강 강사진을 구성함으로써 시교육청이 특정 이념을 학생들에게 강요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피부과 의사나 교통지도 경찰관 등도 강사진에 포함돼 올바른 역사 교육이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교조 등 일부 단체들은 편협한 이념을 강요하는 관권 특강이라며 강의 자체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학교 현장에서의 이념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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