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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40여년만에 마침내 존 레넌 용서

입력 : 2008.11.23 16:10


"비틀스가 예수보다 더 유명하다"는 발언으로 기독교인들을 격분시켰던 1960년대 영국 록그룹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40년이 지나 마침내 교황청의 용서를 받았다.

로마 교황청 바티칸의 신문인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22일 장문의 사설을 통해 레넌의 발언이 갑작스럽고 과도한 성공에 취한 한 청년의 단순한 "자만심"에 불과했다며 레넌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3일 보도했다.

그러나 레넌은 28년 전 세상을 떠나 이 희소식을 들을 수 없고, 1966년 발언 파문이 터졌을 당시 비틀스의 음반을 불태웠던 신앙심 깊은 과거 비틀스 팬들은 이제 마음이 쓰라릴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말했다.

최근 지면의 현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7월에는 유명한 로큰롤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해 "매력 있고, 섬세한 청년"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또 비틀스의 명반 '화이트 앨범' 발매 40주년을 기념한 이 사설에서 "비틀스는 해체된 지 38년이 지났지만, 레넌과 매카트니의 노래는 시간을 거슬러 살아 남아 한 세대 이상 팝음악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넌은 1966년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예수보다 더 유명하다. 로큰롤과 기독교 ,어느 것이 먼저 사라질지 모르겠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일부 기독교 팬들은 비틀스 음반을 불태우는 공개 화형식을 거행했고, 보수적인 미국 남부 일부 방송국들에서는 아예 비틀스의 노래를 틀지 않았다. 비틀스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순회 콘서트 때 살해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

레넌은 끝내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지 않았지만 몇 년 후 "비틀스가 예수보다 젊은이들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는 표현이었다"며 "나 자신 예수 그리스도의 엄청난 팬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그 발언을 잘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