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김윤옥 여사, 파차쿠텍 모자보건소서 '환대'

입력 : 2008.11.22 13:26

현지 주민들 "꼬레아", "생명의 은인" 연호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페루 리마를 방문중인 김윤옥 여사가 21일(한국시각 22일) 파차쿠텍 모자보건소를 찾았다.

남태평양 연안 까야오주 벤따니야시에 위치한 파차쿠텍은 페루의 극빈층 10만여명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우리 정부는 한-페루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92만2천달러를 들여 이곳에 모자보건소를 개원했다.

약 255평 크기로 내과와 산부인과, 소아과, 치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협력 의사가 파견돼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파차쿠텍 지역은 애초 남미 국가 중에서 영아, 산모 사망률이 볼리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었으나 보건소 개원 이후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국과의 이런 각별한 인연 때문인지 지역 주민들은 보건소를 방문한 김 여사를 열렬히 환영했다.

보건소 정문에는 2천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고 "꼬레아"(코리아), "생명의 은인"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김 여사를 반갑게 맞이했고, 일부 주민들은 눈물을 훔치며 김 여사의 손을 잡거나 꽃다발을 전달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드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페루 국영TV와 민영 NTV, RPP TV 등 현지 언론들도 김 여사의 보건소 방문 소식을 집중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기금이 보건소 설립에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 양국간 유대 관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저는 잠깐 다녀가지만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치료받고 페루의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병원 시설을 둘러보면서 갓 출산한 한 산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유아복 2벌을 선물했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부인인 삘라르 노레스 여사도 김 여사의 보건소 방문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삘라르 여사는 김 여사와의 환담에서 "김 여사가 아동 보호와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페루는 국민의 20% 이상이 극빈층인데 오늘 파차쿠텍에도 다녀오고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앞으로도 계속 페루의 임산부와 아동의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삘라르 여사는 "선진국인 한국과 한국 국민을 존경한다. 한국의 경제 성장이 놀라우며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말도 건넸다.

김 여사는 삘라르 여사에게 천연 자개로 만든 국화문 보석함을, 삘라르 여사는 잉카 문명의 태양신 조각이 새겨진 금 펜던트를 각각 선물했다.

(리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