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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접촉 사고 때문에 휴대전화가 부서졌다고 속여서 운전자로부터 수천만 원의 수리비를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오가는 여성운전자를 주로 노렸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모 씨는 지난 8월 차를 몰고 퇴근길에 올랐다 예상치 못한 사고를 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다른 차량과 마주쳐 후진을 하다 사이드 미러로 길가던 30대 남자의 팔을 친 겁니다.
이 남자는 사고로 팔을 다친데다 고가의 휴대전화가 떨어져 고장났다며 김 씨에게 수리비 3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김 씨는 치료비를 요구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데다 보험료 인상도 걱정돼 얼른 30만 원을 건냈습니다.
[김모 씨/피해 운전자 : 보험수가가 올해만 지나면 내려갈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보험 처리를 안하려고 했죠.]
그런데 알고보니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고장난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로 좁은 골목을 오가는 여성운전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승주/울산 남부서 지능 2팀장 : 한 사람은 차 쪽으로 움직이면 차가 반대편 쪽으로 조금씩 움직일 것 아닙니까. 그럴때 반대편에 있는 핸드폰을 들고 있는 피의자가 백미러를 치면서 핸드폰을 떨어트리는 것이죠.]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전국을 돌며 260여 명으로부터 10만 원에서 80만 원까지 모두 7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대포통장에다 CCTV 영상이 어두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돈을 인출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지만, 같은날 한 보험사에 일련번호가 같은 휴대전화가 두 번 접수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37살 김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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