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악순환 연결고리 일단 끊어
외국인이 21일 국내증시에서 9거래일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주가가 급등하고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일단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외국인 매도가 주가 급락과 환율불안이라는 금융시장 악순환의 연결고리로 작용해왔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지난 8일간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멈췄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만 해도 52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과 원ㆍ달러환율 상승의 최대 요인 중 하나가 외국인 매도였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증시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을 낳으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증시를 급반등하게 만들고 원ㆍ달러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천105계약을 순매수,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55.04포인트(5.80%) 폭등한 1,003.73으로 장을 마쳤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0원 내린 1,49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로 인한 증시 하락과 환율급등이라는 금융시장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끊긴 것이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1,000선을 하회하면서 증시안정기금이 집행됐고 국민연금도 매수에 나선 데다 외국인이 오후 들어 선물을 대거 사들이고 현물에서도 순매수로 돌아서자 주말에 AIG나 씨티그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지수가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외국인 매도, 환율급등, 주가급락의 악순환 고리가 완전히 끊기려면 증시나 외환시장 중 한 곳의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올해 들어 변동성과 외국인 헤지펀드의 자금 유출입 규모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규모 감소를 위해서는 증시의 변동성 감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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