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던 10대 소녀가 심장 없이 기계장치에 의존한 채 118일을 버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드자나 시먼스(14).
심장이 커지면서 기능이 저하되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고통받던 시먼스는 지난 6월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실패했으며 2차 수술을 받기까지 약 4개월간 심장이 없는 채로 지냈다.
그는 심장 대신 기계를 품고 있어야 했던 경험에 대해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기계가 언제 문제를 일으킬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문을 연 시먼스는 "마치 내가 가짜 인간인 것처럼 느껴졌고 그냥 그 자리에 있을 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2개의 펌프가 연결된 대체 심방으로 이루어진 인공 심장은 시먼스가 신장 및 간 쇠약증과 위장내출혈, 호흡 곤란 등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릴 때 온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보내주는 역할을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1일 수술을 받을만큼 기력을 회복한 시먼스가 지난 10월 29일 2차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이달 19일 퇴원해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먼스가 입원했던 마이애미대학 잭슨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소아심장수술과의 마르코 리치 국장은 "시먼즈는 펌프 두 가닥에 혈액순환을 의지한 채로 심장없이 118일을 생존했다"고 전했다.
리치 국장은 성인의 경우 이 같은 전례가 있었지만 청소년이 인공 심장으로 이렇게 오래 버틴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먼즈가 30세 이전에 재수술을 받아야 할 가능성은 반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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