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얼어붙은 경제사정 때문에 온정의 손길도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20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선 김장을 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외국인까지 모두 1500여 명이 참석한 훈훈한 행사를 테마기획에서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청 앞 광장 가득히 김장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입김이 나오고 손을 꽁꽁 얼게하는 추운 날씨지만 이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날 줄 모릅니다.
하얀 배춧속을 빨간 양념으로 채워 넣은 뒤 한 입 배어 물어보니, 알싸한 감칠맛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
이렇게 맛깔스럽게 버무려진 김치는 전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됩니다.
오늘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는 외국인까지 모두 5천여 명이 참여해 배추 2백톤, 양념 70톤을 버무렸습니다.
하루 동안 만든 김치가 12만 포기, 최대 규모 김장으로 인정받아 한국기네스 기록에 올랐습니다.
[박오희/후원업체 직원 : 우리도 힘들지만 우리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한다는 게 보람을 느끼고.]
정성껏 담근 김치는 동네 마당발인 음료 배달 직원들이 2만 5천여 어려운 이웃에게 전했습니다.
모두들 어렵다는 요즘, 남을 돕는데 힘을 보태려는 인정의 손길들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 시름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