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 인사 검증에서 이해 충돌 우려 불식 목적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을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놓고 인사 검증이 시작된 가운데,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자선 재단에 들어올 기부 내역 및 사업 내용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들어온 기부 내역 중 주요한 부분도 공개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을 떠난 클린턴은 2001년부터 해외 금융계 및 경영계와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시작했으며, '윌리엄 J. 클린턴 재단'을 세워 수억 달러의 기부금을 끌어모았다. 다른 전직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외부 강연을 통해서도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클린턴이 기부 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 정책과 클린턴 부부의 사적인 수익 활동 사이에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려는 데 목적이 있다.
힐러리가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뛸 때도 클린턴의 해외 자금 조달 내역이 비밀에 부쳐진 데 대해 거센 비판이 일었었다.
한 민주당 인사는 "클린턴은 오바마 쪽이 원하는 만큼 투명해질 의사가 있다"고 전했으며, 다른 인사도 "힐러리가 국무장관 자리를 얻든 얻지 못하든 클린턴이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그러나 외국의 정.재계 지도자들로부터 기부받아 에이즈와 기아 퇴치 운동에 쓴 돈은 반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오바마의 인사 검증팀 관계자는 클린턴 부부 측과 최근 이틀간 워싱턴에서 만나 협의했다고 전했으나, 존 케리 상원의원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