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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틀째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무료급식소들은 요즘 그 어느 해 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사정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서울역 근처의 한 지하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도 5백여 명이 긴 줄을 만들며 아침 무료급식을 기다립니다.
노숙인 말고도, 일거리를 못얻은 채 아침 끼니라도 해결하려고 찾아오는 일용직 근로자까지, 가을 들어 몇달 새 2백명 이상 늘었습니다.
20년째 이곳에서 밥을 나눠주는 김범곤 목사는 "아직 IMF 외환위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퍼주는 밥 그릇 수가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오른 물가 만큼 식자재 구입 부담도 더 커졌습니다.
교인들의 헌금으론 턱없이 모자라, 개인 재산을 팔고 큰 빚까지 지고 있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을 외면할 순 없어 대책없이 급식 봉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범곤/예수사랑선교회 목사: 정말 못 사는 사람들은 국가 경제가 나쁘니까 참 힘들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보니까 나날이 배식 받는 숫자가 굉장히 늘어나는 것 같은데.]
점심 무료 급식 때 주로 독거노인들이 찾는 이곳은 최근 석달 새 이용자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백만 원 남짓한 후원금은 반으로 줄었습니다.
자원봉사 약속을 한 기업 이름들로 빼곡했던 칠판도 이제는 빈 칸이 더 많습니다.
[권주웅/나눔의 둥지 회장 : 간혹 이제 익명의 후원자들이 쌀도 좀 놓고 가고 라면도 한 몇 박스씩 놓고 가던 게 6월 이후부터는 아주 전혀 그냥 딱 끊기고.]
그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봉사자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만으로는 매서운 칼바람이 차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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