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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뉴타운이 땅값 상승 부추겨

입력 : 2008.11.19 11:43|수정 : 2008.11.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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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뉴타운 지구인 서울 왕십리.

뉴타운으로 지정된 2002년만 해도 땅값 상승률이 2.5%였습니다.

하지만 다음해엔 34.7%로 13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2차 뉴타운 지역 가운데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아 뉴타운입니다.

2003년 2.8%에서 뉴타운 지정 다음해인 2004년엔 20%로 7배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 26곳의 공시 지가는 뉴타운 지정 이후 평균 25.3% 올랐습니다.

뉴타운 지정 이전의 땅값 상승률 12.8% 보다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땅값 상승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김용진/부동산뱅크 마케팅본부장 : 가격이 많이 올라간다는 것은 보상금액이 그만큼 높이 올라간다는 것이고, 보상금액이 높이 올라간다는 것은 나중에 일반 분양가가 높이 올라가는 곳이고 이것은 원주민, 조합원 입장에서는 그만큼 추가부담금이 높아지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뉴타운 지구의 땅값이 뛰면 주변 지역까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서울시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게 됩니다.

[전영진/예스하우스 대표 : 뉴타운 지정 얘기만 나오면 가격이 급등, 심하게는 두 배 세 배 까지 오르는 현상이 벌어지니까, 그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뉴타운 인근 지역도 가격이 같이 오르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서울시의 집값을 오르는 구조를 뉴타운이 묵인했다고 봐야죠.]

현재 뉴타운 개발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에 의해 추진되고 관리됩니다.

하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은 재건축과 재개발에 적용되는 법률적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관련 법을 보완하거나 차제에 뉴타운 법령을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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