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백화점이 '북극곰 살리기' 캠페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의류 매출을 확대하려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지만, 환경보호 캠페인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결합시킨 방식이 신선하다는 호평도 얻고 있다.
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은 지난 15일 갤럭시, 마에스트로 ,캠브리지 등 15개 남성정장 브랜드의 '웜비즈(Warm-Biz)' 진열용 상품에 '북극곰 탄소라벨'을 부착하기 시작했다. 목동점에서 시범운영 중인 이 라벨 부착은 19일부터 현대백화점 전점에서 확대 시행된다.
'탄소라벨'은 해당 상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라벨에 표기하는 것으로 영국, 스웨덴 등 의 국가에서는 지난해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현대백화점은 이 탄소라벨에 지구온난화의 대표적인 피해자인 '북극곰'의 이미지를 접목시켜 '북극곰 탄소라벨'을 만들어냈다.
이 라벨은 가볍고 따뜻한 겨울의류를 통해 체감온도를 높여 실내온도를 줄임으로써 지구온난화 방지에 힘쓰자는 근본 취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북극곰 이미지를 가져오게 된 것은 환경다큐멘터리 영화 '지구'에서 비롯됐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남성정장 바이어인 김승현 과장이 최근 이 영화를 보고 '북극곰 이미지가 들어간 탄소라벨'을 생각한 것이다.
김승현 남성정장 바이어는 "얼마 전 국내에 개봉된 영화 '지구'에서 북극의 얼음 면적이 줄어들어 익사하는 북극곰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며 "웜비즈 패션의 궁극적인 목적이 지구온난화 방지인 만큼 고객들에게 웜비즈 패션의 취지를 쉽게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북극곰 사진이 들어간 탄소라벨을 만들게됐다"고 말했다.
북극곰 탄소라벨은 종이라벨로 가로 7cm 세로 10cm 크기이며 앞면엔 빙하위에 혼자 서있는 북극곰 사진과 곰을 살리자는 영어문구 'Save Bear', 웜비즈 정장 한벌 생산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13.4kg)이 함께 디자인돼있고, 뒷면에는 '온난화로 사라지는 멸종위기의 북극곰을 살리기위해 웜비즈 패션으로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다.
탄소배출량 '13.4kg'은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패션 등 업체자료를 바탕으로 정장 1천벌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전력 및 LNG량에 각 에너지원별 발생 이산화탄소량을 곱해 정장 한 벌에 해당되는 CO₂배출량의 평균치를 계산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