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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신불산 도로'…사고 예방 너무 소홀했다

송성준

입력 : 2008.11.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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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16일) 35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양산시 신불산 도로는 평소에도 '마의 도로'라고 불릴 만큼 사고가 잦았습니다. 그런데도 이제껏 사고 예방에는 너무나 소홀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경남 양산시 신불산 도로에서 한 회사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4명이 숨지고 3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도로는 평균 경사도 18%인 급경사와 급커브 길이 3km이상 이어지는 내리막 길입니다.

사고위험 때문에 원래 이곳에는 높이 제한 차단기가 설치돼 있어 대형차량은 아예 운행할 수 없는 도로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산 정상 스키장이 개장하면서, 차단기는 사라지고 통행제한은 유명무실 해졌습니다.

버스 운전자는 위험한 도로 사정과 통행 제한을 전혀 몰랐습니다.

[서 모 씨/버스 운전자 : 커브 돌때에 급 경사길이어서… 그때 초행길이거든요.]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시설도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가드레일의 지지대를 살펴보니 콘크리트 타설은 커녕 쉽게 허물어지는 흙에 그대로 박아 놓았습니다.

추락 방지턱도 30cm에 불과합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개통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공사장에서 나온 대형 암석은 계곡아래 그대로 방치돼 있어 화를 키웠습니다.

더구나 이 도로는 아직 준공검사 허가도 나지 않은 채 지난해 11월 인근 스키장 개장에 맞춰 도로 사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산시청 직원 : 준공된 이후 모든 시설을 인수 인계 귀속토록 되어 있거든요. 아직 인수 인계가 안된 도로입니다.]

문제의 도로는 해마다 교통 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끊이지를 않지만 당국은 여전히 관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