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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대신 A-10…주한미군 전차킬러 임무교대

이성철

입력 : 2008.11.16 20:42|수정 : 2008.11.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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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한미군에 배치된 아파치 헬기 전력의 절반이 이라크와 아프간에 재배치되기 위해 미국 본토로 철수합니다. 미군은 그 대신 A-10 공격기와 같은 대체 전력을 한국에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3월 미 본토로 철수하는 주한 미 육군의 아파치 롱보 1개 대대 전력은 헬기 24대 병력 500여 명입니다.

현 전력의 절반 수준으로 내년 하반기 이라크나 아프간 대테러전에 투입됩니다.

한미 군 당국은 대신, 대전차 공격 능력이 뛰어난 A-10기를 주한미군에 12대 추가 배치해 모두 36대로 증강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해군에는 없는 MH- 53 소해헬기 2대가 배치되고, 미군의 U-2 정찰기 운용 인력도 증원됩니다.

아파치 헬기대대의 철수가 논란이 되는 것은 한반도 유사시 적의 전차 전력을 일선에서 무력화시킬 수 있는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이기 때문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대체 전력이 이에 못지 않을 것이며 주한미군 병력도 2만 8천 5백명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광일 중장/합참 작전본부장 : 아파치 전력을 대체할 수 있는 공군력으로써 가장 좋은 것은 이번에 새로 들어온 A-10과 같은 공격기가 가장 적합한 걸로 봐서.]

그러나 국방부 발표와는 달리 미군측은 A-10기가 아파치를 일시적으로 대체한다고 밝혀 한반도 고정 배치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필 중장/미 8군 사령관 : A-10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한국에 남아 있을지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1년, 2년, 10년이 될 수도 있고, F-16으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파치 철수는 특히 주한 미 육군 전력을 해·공군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전력 재배치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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