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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황의 여파 속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

최원석

입력 : 2008.11.16 20:52|수정 : 2008.11.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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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계를 덮친 불황의 여파 속에 고속성장을 거듭했던 중국이 받는 타격은 더욱 심각해 보입니다. 중국에선 실직한 노동자들이 거리를 헤매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베이징에서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 광저우 동역.

역 광장에는 큰 짐을 든 노동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에 파산과 감원 한파가 몰아치면서 농촌에서 도시로 모여든 이주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커우티엔/귀향 노동자 : 자식들을 키우고 학교에 보내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도 올림픽이 끝나고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이주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장쯔양/산둥성 출신 노동자 :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도 어렵고 일자리를 찾는 것도 어렵습니다.]

중국에서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들은 공식적으로만 1억 5천만 명에 이릅니다.

중국 당국은 이주 노동자 문제가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의 귀향을 독려하고 귀향한 사람들에겐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진 피해지역인 쓰촨성 재건 등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800조 원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책도 발표했습니다.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은 중국 정부의 최대 당면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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