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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에 '화해의 손길'…"우리는 동반자"

김인기

입력 : 2008.11.15 21:08|수정 : 2008.11.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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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동안 소원했던 유럽연합과 러시아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패권이 흔들리는 가운데, 양측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 직전에 열린 EU-러시아 정상회의에서 유럽과 러시아가 금융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G-20 정상회의가 내년 2월에 다시 열려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이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 계획에 반기를 들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EU 순회의장국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은 유럽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러시아 측에도 EU와 협의를 갖기 전에는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도록 요청했습니다.

양측은 90년 대 체결된 동반자 협정이 지난 해 만료됨에 따라 지난 5월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 그루지야 전쟁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이번에 재개됐습니다.

[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유럽과 러시아가 협력하면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EU는 전체 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등, 러시아는 EU의 3번째로 큰 교역상대입니다.

유럽과 러시아 정상들은 다음 달 2일 브뤼셀에서 다시 만나 '동반자 협정' 체결을 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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