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학교 앞 불량 참고서 활개…엉터리 지식 팔린다

(UBC) 남재현

입력 : 2008.11.15 07:44

동영상

<앵커>

기말고사 공부가 한창인 학생들이 잘못된 내용이 실려 있는 참고서를 보고 있습니다.

불량 참고서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 현장을 UBC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입니다.

한켠에 학생들이 자주 찾는 참고서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문구점 주인 : 많이 보죠. 선생님이 이거 사와라 하면 이 책 사지. 다른 책은 보지도 않아요.]

그런데 그 중 한 참고서 안에 실린 내용을 봤더니 엉망입니다.

사회과목에 실린 정부부처 명칭은 변경하기 전 그대로입니다.

또 3년 전 19살로 바뀐 법정 선거연령도 여전히 20살로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불량 참고서는 울산 지역 대부분 초등학교 앞 문구점과 서점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참고서 총판업자 : 전체 다 들어가요. 안 들어가는 학교 없어요. 일단 가지고 가서 얼마나 팔릴 지가 문제지.]

심지어 문제집 겉표지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떼어내자 경상남도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참고서가 언제부터 얼마나 팔려 나갔는지 조차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 내용이 잘못된 것은…제가 아직 이 자리에 오래 안 있어서 잘 모르겠네요.]

결국 취재가 시작되자 출판사는 뒤늦게 회수에 나섰습니다.

[출판업자 : 저희가 일단 (총판에) 책을 회수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육당국의 무관심 속에 불량 참고서가 엉터리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