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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내일 개막…'달러 패권' 신경전

원일희

입력 : 2008.11.14 20:47|수정 : 2008.11.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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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전세계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G 20 정상회의가 내일(15일)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원론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둘러싸고는 격론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G 20 정상회의는 한국 시각으로 내일 오전 백악관 만찬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갑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IMF와 세계은행 기능을 강화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하며 각국의 규제 강화로 자유무역이 위축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 :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은 이번 위기를 핑계로 개발도상국들과의 교류를 거꾸로 되돌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반면, 유럽은 IMF와 세계은행을 개혁하고 새로운 글로벌 금융감독 체제를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순회의장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미 달러화가 더 이상 전 세계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G 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달러 패권주의에 제동을 걸고 유로화를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갖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들도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체제의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위기극복에 공동대처하자는 원칙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구체적 해법에 있어서는 참가국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달라 이번 G 20 정상회의에서 구체적 해법을 도출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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