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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밥그릇도 뺏긴 국토부…수뇌부 성토 '고조'

입력 : 2008.11.13 11:18


국토해양부와 업무연관성이 밀접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수장으로 비 국토부 인사가 기용되면서 국토부내 직원들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인사 적체 등으로 인해 내부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제 밥그릇조차 잇따라 뺏기는 상황이 되자 직원들의 사기가 꺾이고 있으며 장.차관에 대한 볼멘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이 열리고 후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내정된 12일은 국토부 직원들로서는 기억하기 싫은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두 기관은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일이 많아 국토부 출신이 수장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는 두 기관 모두 비 국토부 출신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12일 취임식을 한 이철수(60)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서울시 행정국장과 경영기획실장, 이어 SH공사 사장을 지낸 서울시 출신이며 행복청장에 내정된 정진철(53)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시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행정안전부에서 보냈다.

국토부 직원들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이철수 전 SH공사 사장이 내정됐을 때부터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행복청장 내정자가 발표됐을 때에는 더욱 고조됐다.

한 직원은 "남인희 청장이 사표내는 줄도 몰랐다"면서 당혹감을 표현한 뒤 "지금은 행복도시 건설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로 전문가가 영입돼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느냐"고 한탄하기조차 했다.

제 밥그릇을 잇따라 빼앗기자 국토부를 이끌고 있는 정종환 장관과 권도엽 1차관, 이재균 2차관 등 장.차관의 무능력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장.차관들이 자기 잇속이나 챙길려고 하고 직원들이나 국토부를 위해서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대외적으로는 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장.차관에 대한 불만은 그동안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지 못한 것과 맞물려 한동안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현 장.차관 체제가 된 이후 대운하, 수도권 규제완화, 건설경기 부양 등을 위해 직원들이 일요일도 대부분 반납하면서 일해 왔지만 직원들의 사기진작책은 별로 없다.

특히 100명이 넘는 주무관(6급)이 최소 1년전에 사무관 승진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아직까지도 주무관 '딱지'를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

또 다른 직원은 "장.차관이 대외적인 일을 하느라 바쁜 것은 알고 있지만 내부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운하게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에둘러 불만을 표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