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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 되도록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우상욱

입력 : 2008.11.12 10:45|수정 : 2008.11.12 12:57


드디어 내일입니다. 내일 하루를 위해 참 먼길을 달려왔죠. 아마 대부분의 학생이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한 날부터 내일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내일 하루는 따라서 모든 수험생들에게 엄청난 무게의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내일에 대해 가장 충실히 준비할 수 있을까요? 의외로 가장 좋은 방법은 되도록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랍니다. 특별한 날을 맞는다고 유별나게 구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는군요. 그럼 [진학사]가 보내온 수능 준비요령을 중심으로 내일 맞이 방법을 알아보죠.

<수능 하루 전>

물론 전국 78개 996개 고사장 가운데 내가 시험을 치를 고사장이 어디인지, 어떻게 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빠른지, 고사장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내 자리의 환경은 어떤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오늘 예비소집일을 이용해 이 모든 것을 꼼꼼히 챙기셔야 내일 가는 길이 여유로울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는 내일의 준비물을 미리 미리 챙겨놓는 것이 좋습니다. 수험표, 학생증, 흑색 연필과 지우개 등 개인 필기구(※컴퓨터용 싸인펜과 샤프펜슬은 고사장에서 나눠줍니다. 물론 여분으로 준비해가는 것도 센스), 시각 표시 기능만 있는 일반 시계(계산기능이 되거나 세계 시간이 표시되거나 등등 부가 기능이 있는 전자시계보다는 아날로그 시계가 났겠죠), 마지막에 볼 총정리 요약 노트, 오답 노트 등을 가방에 빠지지 말고 넣어둡시다. 반면 휴대전화, MP3,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등등 전자 기기는 아예 가방에서 모두 빼놓으세요. 수년 동안 준비해온 농사를 한순간에 망칠 수 있는 요주의 물품입니다.

수능 전날 저녁은 평소 즐겨 먹는 평범한 식단이 좋답니다. 특히 소화가 잘되고 담백한 음식이 좋다고 합니다.힘 내라고 지방이 많은 육류나, 별식을 먹었다가 괜히 탈 나면 손해막급이겠죠. 섭취하면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하는 음식을 정리한 표입니다. 참고하세요.

  

시험 전날 수면을 부족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설마 수능을 전날 밤샘 벼락치기로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미련한 분은 없겠죠? 가급적 밤 11시를 넘기지 않고 잠자리에 들어 6~7시간쯤 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군요.

팁 한가지 더! 수험생에게 과도한 관심은 피해야 좋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수능 전날 수험생의 부담은 어느 때보다 클텐데 수험생에게 '시험 잘 봐라', '공부한 만큼 해라', '인생이 달렸다' 등 부담만 잔뜩 주는  지나친 관심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충고입니다. 가족들은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대하도록 의식적으로라도 노력하세요.

<수능 당일>

①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6시 이전으로. 뇌는 기상후 정상적으로 활동하는데 2시간쯤 걸린다니까 너무 늦잠을 자서 덜 깬 상태에서 시험을 시작하지 않으려면 이때쯤 일어나는 것이 좋겠죠.

② 물론 입맛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아침식사를 하세요. 몸의 신진대사를 돕고 활력을 불어넣어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평소 아침식사를 거르던 수험생이라면 따뜻한 국물과 아주 담백한 음식을 소량 섭취하면 되겠죠.

③ 올해는 수능한파가 없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입니다. 하지만 많이 긴장하면 몸이 더 떨리는 경험, 모두 많으실 것입니다.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얇은 옷 2∼3벌을 겹쳐 입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좋습니다.

④ 뻔하고 다 아는 얘기이겠습니다만 입실시간 8시 10분에 딱 맞춰서 가기보다는 20~30분쯤 일찍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여유있게 집을 나서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사장 주변에 교통혼잡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⑤ 시험 사이사이 주어지는 10분간의 쉬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전 시간에 본 시험의 답을 맞춰보는 일은 절대 금물입니다. 잘 봤으면 적절한 긴장과 집중력이 풀어지고 못봤다면 실망감으로 뒷시험도 연달아 망칠 수 있습니다. 10분 동안 오답노트나 요약노트를 보며 다음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 때에도 안봤던 내용을 새로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아는 내용을 다시 한번 다진다는 기분으로 정리하세요. 안 믿어지시겠지만 저는 쉬는 시간 10분 동안 봤던 내용이 실제 학력고사(그 당시는 수능 대신 학력고사를 봤습니다)에 나왔습니다.

⑥ 점심에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평소보다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⑦ 한번 고사장에 들어가면 밖으로 나올 수 없으니까 필요한 음료수, 비상약, 간식 등은 준비해가세요.

마지막으로 지금 가장 해야 할 일은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혹시 수능 준비에 일정 부분 아쉬움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현재 이순간 만큼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은 남도 모른다'고 믿으세요. 지금은 지난 일을 반성하는 아니라 준비한 것들을 남김 없이 쏟아부어야 할 때입니다. 자신을 믿어야 행운도 오는 법이랍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

 

[편집자주] '보도국의 신사'로 불리는 우상욱 기자는 1995년 SBS 공채로 입사해 사회, 정치,경제부를 두루 거치며 지금은 사회1부의 교육담당 기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큰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차분하고 성실한 취재로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