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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주에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10여 장 공개했는데, 이 사진들이 조작된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이 북한군 장병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인데요.
다른 장병들의 뒤쪽 계단에는 검은색 줄이 있는데, 김 위원장 뒤쪽에는 검은색 줄이 없다는 점.
김 위원장 다리 부분의 그림자 방향과 옆자리에 서있는 병사들의 그림자 방향이 다르다는 점 등이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북한이 사진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겁니다.
첫 째로는 합성을 통해 조작을 하는 겁니다.
즉 다른 사진들을 합성해서 하나의 사진인 것처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 합성 기술이라는 것이 그렇게 복잡한 기술은 아니기 때문에, 북한의 1급 기술자들이 모여서 작업을 한다면 충분히 정교한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두번 째로는 옛날 사진을 가지고 속임수를 쓰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북한의 언론사에 가보면, 아마도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보관된 창고가 한 두개가 아닐 텐데요.
이 가운데에서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을 골라서 내보내면, 그게 과거 사진인지 요즘 사진인지 구별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11일에는 계절이 맞지 않는 사진을 공개해서 망신을 샀지만, 계절만 맞추면 망신을 당할 염려는 거의 없다는 것이죠.
지금 이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사진이 조작됐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따지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사실 여부를 판별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설사 몇 몇 사진이 조작으로 판정된다고 해도, 그것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 결정적으로 나빠졌다는 증거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지금 말을 아끼고는 있습니다만,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은 상당히 회복돼가고 있다는 것이 정부 측의 판단인데요.
이렇게 본다면 사진 몇 장이 조작됐느냐 라는 것 보다는, 김 위원장이 건재한 상태에서 북한의 정책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좀 더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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