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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큰딸 "아버지의 이론은 백성으로부터"

입력 : 2008.11.09 13:33

남순강화는 개혁개방 가속도 위해, 개혁개방은 우리 가족도 수혜자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이론은 일반 백성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덩샤오핑의 큰 딸 덩린(鄧林.67)이 9일 말했다.

덩린은 개혁개방 3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덩샤오핑 회고전 개막식을 기념해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개혁개방을 설계하면서 주창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摸着石頭過河)', '흑묘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것)' 등의 사상은 모두 민간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면서 중국 인민을 사랑한 아버지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런 사상은 생각없이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아버지는 실천을 해보고 맞으면 계속하고 잘못됐을 경우에는 수정을 하며 고쳐나갔다"고 말했다.

"1984년 아버지가 광저우에서 춘제(春節)에도 상관없이 개혁개방의 현장을 시찰하며 백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회상한 덩린은 "아버지는 개혁개방 시작 몇년만에 TV, 세탁기 등을 갖출 정도로 백성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윤택해지는 모습을 보고 더 없이 흐뭇해 하셨다"고 했다.

또 1984년 이후 곳곳에서 아버지를 모시려는 지방정부의 노력이 있었지만 88세가 된 1992년에야 비로소 '남순강화(南巡講話)'로 불리는 남부지역 현지 시찰에 나섰다면서 "이는 개혁개방의 속도가 늦춰져서는 안 되고 지속적으로 빨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아버지는 세계가 중국에게 준 기회는 매우 적기 때문에 이번에 온 기회를 놓칠 경우 우리는 자손들과 조국에 미안해 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도 했다.

이어 "개혁개방은 모든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도 큰 혜택을 주었다"면서 "개혁개방이 없었더라면 이번 금융위기를 우리가 견뎌내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덩린은 "평소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너무 거창하게 능력이 있다고 여겨서는 안되며 중간 혹은 그 이하로 여겨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규범을 벗어나 법에 위반되는 행동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가르쳤다"고 회고했다.

또 "아버지는 자녀들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자율적으로 가르쳤다"면서 "아버지는 은퇴 후에도 차를 마시고 책을 보는 조촐하면서도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개혁개방 30주년을 앞두고 광저우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덩샤오핑의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는 회고전을 비롯해 각종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