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7%대로 급락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전선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중국 경기부양 성공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등 선진국의 침체로 중국의 고도성장을 이끌던 수출이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며 "이를 내버려둘 경우 투자나 소비 등 중국의 다른 성장엔진이 모두 약화하면서 경착륙이 불가피해지고 이는 한국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9.0%로 2003년 2분기의 7.9%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은 보였고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성장률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목표인 8%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수출 둔화세가 지속하면 각종 경기 부양책도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원은 "수출, 투자, 소비 등 성장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수출과 투자 부분에서 얼마나 빨리 약효를 내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며 "투자 부문에서는 급격한 하락세를 제어할 정책수단이 적지 않지만 수출은 해외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 정책 대응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적극적인 부양책을 감안하면 내년에 8%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내년 선진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다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고 경제성장률은 7%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 둔화는 한국과 일본 등의 대중(對中) 수출 감소로 이어진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의 수출제품이 다른 해외시장을 잃을 때보다도 훨씬 파급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