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문(舊聞)'이 '신문' 가격 수십배 불구 주문 쇄도
미국 시카고의 신문사들이 제 44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의 역사적인 당선 소식을 1면에 보도한 5일자 신문이 절찬리에 매진되면서 이를 다시 찍어낸 `구문(舊聞)'과 액자에 담아낸 고가의 상품이 '크리스마스를 위한 최고의 선물'로 떠올랐다.
평소 67만부를 발행하는 시카고 트리뷴은 당초 대선 다음날인 5일자 가판용 신문을 2만부 더 인쇄했으나 시카고 출신의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발생한 엄청난 수요로 인해 가판대에 내놓는 즉시 매진되자 41만부를 더 인쇄했다.
시카고 선타임스 역시 평소보다 10만부 가량 더 많은 33만5천부의 가판용 신문을 인쇄했지만 오전에 모두 동났고 거기에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방송프로그램에 미국 국기와 함께 선타임스를 들고 나오면서 수요가 더해지면서 17만5천부를 추가로 찍어내야 했다.
이 같은 시카고의 신문들에 대한 높은 수요는 가판용 신문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 주문 판매로 이어졌다.
오바마의 당선 소식이 담긴 신문 1면을 구한 뒤 이를 액자에 담아 보관하려는 사람들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6일부터 트리뷴과 선타임스는 각각 5일자 신문 1면을 주문 판매 상품으로 내놓았다.
트리뷴은 액자에 담지 않은 5일자 1면을 주문할 경우 가장 저렴한 가격이 54달러 99 센트이며 선타임스는 5일자 `구(舊)문'을 다소 저렴(?)한 10달러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구문' 판매에 대해 독자들은 "평소 75센트면 사는 신문 1면을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 팔다니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시카고 신문사들이 이번 오바마의 당선을 제대로 팔아먹으려는 모양" 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독자들은 "역사적인 선거에서 시카고 출신의 오바마가 당선됐으니 그정도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구입해 기념품으로 간직하거나 선물할 만하다"며 신문사들의 조치를 환영했다.
스테파니 메이시에스라는 여성은 "이만큼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을 것이다. 5일자 시카고 선타임스를 구해 뉴욕과 텍사스, 애리조나로 보낼 예정이며 한 부는 딸을 위해 보관할 것" 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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