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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슈워제네거, 오바마 '드림팀' 합류할까

입력 : 2008.11.07 16:33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7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너지 장관직을 제안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처음 이러한 주장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에너지 장관 임명은 성사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허머를 몰고 다니고 주말이면 태평양 해안을 따라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것을 즐기는 것은 물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약 400마일 떨어진 새크라멘토의 사무실을 가기 위해 개인용 제트기를 이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과는 다소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다. 

더 큰 문제는 슈워제네거 주자사가 오바마 당선인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 

그는 오하이오에서 열린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마지막 선거 운동 대회에서 오바마의 "마른 다리"와 "앙상한 팔"을 조롱하며 그의 정책에는 '근육'이 필요하다고 풍자했다. 

또 오바마의 세금 정책에 대해 "옛 소련이 상을 푸짐하게 내릴 정책"이라고 깎아 내리고 캐네디가(家)의 일원인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가 오바마 후보를 돕자 "오바마 일원들에게 나쁜 물이 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보에도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오바마 정권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까닭은 그의 애매한 태도 때문. 

지난 7월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장관직을 맡을 수도 있냐는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슈워제네거가 그린 정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허머 차량 중 1대를 생물 연료를 사용하도록 개조했다는 기사를 게재, 소문을 더욱 증폭시켰다. 

오바마 당선인과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미 연안 석유시추를 반대하고 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을 지지하는 등 환경 문제에 있어서도 시각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