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지역 국회의원과 충남도의회 의장, 기초의회 의원 등 정치인들의 모임 장소에 아산시 공무원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녹음기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아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자유선진당 이명수 국회의원과 강태봉(한나라당) 충남도의회 의장, 김준배 아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아산지역 선출직 의원 9명이 지난달 31일 아산시 신정호 인근 모 음식점에서 만찬을 겸한 모임을 갖는 자리에 녹음기가 설치된 것을 충남도의회 의장의 수행비서가 발견했다.
이날 모임은 아산시의회 의장이 국.도비 등 예산확보 등에 대해 소속 정당을 떠나 대화를 나눠보자는 취지로 제안해 이뤄졌으며 참석 의원들이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를 벌이던 중 충남도의회 의장 수행비서가 소형 녹음기를 발견했다.
이 녹음기는 아산시의회 사무국 직원이 이 식당 여종업원을 시켜 옆방에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참석한 인사가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비공개 장소에 시청 공무원이 정치인들의 말을 몰래 녹음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자체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치인들의 동향을 파악하려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강 충남도의회 의장은 "불법적으로 녹음기를 설치한 행위는 매우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이 사건이 확대돼 관련 공무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원치 않아 아산시의회측에 내부적으로 정리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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