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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경제] 경기불황에 다시 부는 로또 열풍

입력 : 2008.11.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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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로또 판매점.

평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로또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김현길/로또 판매점 대표 : 경기가 떨어지면서 지방에서도 오시고 멀리서도 많이 오시죠. 토요일 같은 경우 줄을 몇 백 미터 서면서 손님이 많이 오시죠.]

이곳은 로또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에서 오는 손님까지 생겼는데요.

지금까지 4~50대 남성이 주요 고객이었던 것에 반해 최근엔, 어려워진 살림에 불안을 느낀 주부까지 로또를 사고 있습니다.

[최창숙/의정부 신곡동 : 요즘 주식도 떨어지고 부동산도 많이 하락하고 믿을게 로또밖에 없다, 그래서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매년 10%씩, 줄고 있던 로또판 매율이 주식이 대폭락 했던 9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경기가 나쁘면 로또 판매율이 올라간다는 말이 사실로 입증된 셈입니다.

덩달아 로또 예상번호 서비스 업체도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월 만 원 정도를 내면, 매주 여섯 자리의 숫자조합을 인터넷이나 휴대폰 문자로 10개씩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 업체는 9차례에 걸쳐서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예측한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 100%이상 회원가입이 늘었습니다.

특히 고객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장대용/로또예상번호서비스업체 관계자 : 최근에 2~30대 회원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7년 대비로 40% 이상 증가하고 있는데요.]

로또번호를 분석하고 정보를 나누는 20대 오프라인 동호회까지 생겼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중년들의 최후의 보루였던 로또에 이제 젊은이들까지 뛰어든 것입니다.

[최재혁/서울 서대문구 : 너무 희망이 없다보니까 그걸 통해서 조금은 그래도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깊어가는 불경기에 다시 불고 있는 로또열풍!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붙잡아보려는 서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