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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략전쟁 부정 논문 저자 다모가미 '퇴직'

김현철

입력 : 2008.11.04 08:00|수정 : 2008.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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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논문을 발표해 경질된 일본의 전 항공막료장 다모가미가 방위성에서 강제 퇴직당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방위성은 지난 주말 항공막료장에서 보직 해임됐던 다모가미 씨가 자진 사퇴는 물론, 진상 조사도 거부함에 따라 강제퇴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방위성은 진상 조사를 위해 퇴직을 일시 유예했지만, 다모가미 씨가 내규 위반에 따른 징계 절차를 거부해 전격적으로 퇴직 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모가미 씨는 퇴직 조치를 당한 이후에도 사과나 반성은 커녕, '일본은 결코 침략국가가 아니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는 지난 95년 무라야마 당시 일본총리가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에 대해 반성과 함께 사과한다"고 밝힌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모가미 씨의 발언이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퇴직 조치란 카드를 선택했지만, 그가 정부 견해를 전면 부정하는 발언을 계속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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