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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갑긴 하지만..

남정민

입력 : 2008.11.03 20:23|수정 : 2008.11.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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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물가상승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작정 반가워 하기에는 걱정되는 대목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할인점, 돼지고기 삼겹살 100그램 값은 1,680원으로 지난 주보다도 10%나 싸졌습니다.

배추와 대파 같은 농산물은 15년 전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한때 2천 원을 넘었던 휘발유는 리터당 천5백원 대, 경유는 천4백원 대로 떨어지는 등 석유제품 가격도 크게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이후 넉 달간 5% 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 4.8% 로 내려섰습니다.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농·축산물을 빼면 전반적으로 국제 원자재값 하락과 내수경기 부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6월 배럴당 139달러까지 올랐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말 5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곡물과 철강, 비철금속 등 주요 원자재 17가지로 구성된 로이터 상품지수도 연초 대비 26%나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물가안정이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주택이나 주식시장에서의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될 경우에는 역자산효과와 경제심리 악화등으로 인해 이러한 물가안정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유동성 공급에도 내수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낮은 물가에도 경기는 침체되는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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