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상청이 지난 10월에 관측된 기상요소를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모두 다 아는 것처럼 한 마디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는 적었다는 것이었는데요. 심각한 가을 가뭄이 어느정도인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 평년보다 1.7도 높아 "
전국 60개 지점에서 관측한 올 10월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평균기온은 15.9도로 평년보다 1.7도가 높았습니다.
이 값은 2006년 16.9도와 10998년 16.4도 다음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973년이후 세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이보다 조금 높은 16.1도로 역시 평년기온보다 1.7도가 높았습니다.
" 강릉.거제 최고기온 기록 세워 "
전국 60개 지점 가운데 1973년이후 가장 더운 10월을 보냈던 곳이 두 곳이나 됐는데요. 강릉과 거제가 그 주인공으로 비가 내리지 않아 가을더위가 더 심했던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속초와 강릉 밀양과 거제 등 4곳은 10월의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세우기도 했습니다.
" 전국 평균 강수량 평년의 57% 수준 "
전국에 내린 비를 평균하면 32.7mm에 불과해 평년값과 비교하면 57%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경우는 이보다 조금 많아 41.8mm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평년과 비교할 때 84.8%가량 됩니다.
" 10월 가뭄 고착화? "
2000년대와 1970년대를 비교했더니 재미있는 결과를 얻었는데요. 2000년대 10월의 강우량이 1970년대에 비해 훨씬 적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강수량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가을에는 유독 비가 적게 내려 평년값을 밑돈다는 것이죠.
자세한 원인이나 메커니즘은 더 연구해야 나오겠지만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더워지고 이 때문에 늘어난 수증기가 비를 많이 뿌린다는 일반적인 추측과는 거리가 있어 흥미롭습니다..
" 올 10월 가뭄은 북극의 찬 날씨가 원인 ? "
기상청은 또 올 가을 가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북극빙하를 들었는데요.
지난해 여름만 해도 기온이 높아 빙하가 녹는 바람에 북극 빙하의 면적이 역사상 가장 작았었는데 올해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북극의 기온이 낮아 빙하면적이 다시 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대기에 공급된 수증기 양이 줄면서 우리나라의 가을철 강수량에 영향을 주었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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