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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③문화와 투자의 통섭, 우리가 가야할 길

입력 : 2008.11.03 12:01|수정 : 2008.11.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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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모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빌바오. 이곳엔 스러져가던 도시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은 미술관이 있다. 1970년대 스페인의 중심 산업지구였던 빌바오는 대공황의 여파로 몰락의 길을 걸으며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하지만 이 절체절명의 위기는 구겐하임 미술관의 건립과 함께 전화위복의 기회로 바뀌었고, 빌바오는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 급부상하였다. 지금도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구겐하임을 찾고 있으며, 문화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를 거론할 때 '빌바오 효과' 란 표현이 쓰일 만큼 통섭의 모델로서 본보기의 역할이 되어왔다. 문화와 투자의 융합이 관광을 창출해낸 것이다.

지중해의 보석, 발레아레스 제도 마요르카

스페인 동쪽 해안 지중해의 푸른 물결 사이로 떠올라 있는 섬 마요르카는 스페인 관광역사의 산 증인이다. 제주도 면적의 두 배 크기로 한 해 관광객 수만 천 만 명이 넘는 곳. 관광업 100년을 맞은 유럽 최고의 여행지 마요르카의 현주소이다. 이 지중해 외딴 섬에서 이토록 관광업이 성행하며 수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비롯한 충분한 정책과 상품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 전 세계 무려 200여 개의 공항들과 연결된 편리한 항공교통, 쇼팽의 흔적이 묻어있는 카르투지오 수도원, 대형 백화점을 비롯한 각종 상점들이 즐비한 쇼핑의 거리와 친절과 환대의 정신을 가진 이곳 사람들까지. 끊임없는 상품개발과 홍보를 통해 100년의 역사를 증명해내는 마요르카. '동양의 하와이' 라 불리는 우리 제주도가 걸어가야 할 앞길이 그곳에 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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