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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CCTV 4배 늘리기로…'사생활침해' 우려

조정

입력 : 2008.11.03 07:37|수정 : 2008.11.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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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국가들이 폐쇄회로 감시카메라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지하철역에서 한 남자가 진입하는 전동차에 다리가 끼였습니다.

폐쇄회로 카메라를 지켜보고 있던 역무원이 신속히 구급차를 불렀고 이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지하철역 구내에서 일어난 폭력사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혀서 며칠만에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내년 말까지 파리 시내 CCTV 숫자를 4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모두 만 7백여 대 카메라가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를 감시하게 됩니다.

[가데르/파리경찰청 국장 : 시민들을 감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건의 중요한 증거를 수집하려는 목적입니다.]

CCTV 대국인 영국도 이미 카메라 4십만 대를 수도 런던에 설치했습니다.

런던 시민들은 하루에 평균 3백 번쯤 감시카메라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영국 전체 CCTV 숫자는 4백만 대를 훌쩍 넘어서 인구 15명당 한대 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과잉 감시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며 썩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폐쇄회로 카메라 만큼 효과적인 감시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유럽 각국의 도입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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