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프리미엄'
사이드 카, 서킷 브레이커, 와 함께 뉴스에 최근 많이 등장했던 말 가운데 하나인데, 신용위험도를 나타낼 때 주로 인용하는 지표입니다.
CDS는 credit default swap, 즉 신용부도 스와프, 라고 합니다.
간단한 개념도를 그려봤는데요...(휴대전화에 그려 옮긴 것이라 삐뚤빼뚤한 점 양해바랍니다. ^^ )
투자자 A가 C기업의 채권을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업이 도산하면 채권이 휴지조각이 돼 버릴 테니..A는 일종의 '보험'을 들게 됩니다.
A는 또다른 투자자 B에게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부도위험을 넘깁니다.
B는 수수료를 받는 대신 C기업이 도산하게 되면, A에게 보상을 해 줍니다.
이 거래에서 보험료 명목으로 A가 B에게 주는 수수료가 바로 'CDS프리미엄'입니다!
당연히 C기업의 부도위험이 크다고 판단될 수록 B는 A로부터 수수료를 더 높게 받게 됩니다.
이 때문에 CDS프리미엄이 높은 기업(또는 국가)일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고 평가를 받게 되는 셈입니다.
CDS프리미엄은 원래 이런 파생금융상품으로 개발됐지만 (JP모간이 처음 개발해 팔았다 하죠)위험을 피하려는 원래 목적에서 벗어나 투기 수단으로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기업 채권 뿐 아니라 한 나라가 발행하는 외평채에도 CDS가 거래되면서 국가부도 위험 지표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번에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나라들을 봐도...CDS프리미엄이 연초보다 아이슬란드가 10%, 우크라이나 17%씩 각각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최근 9월 초보다 5배 이상 높은 7%까지 올라갔고 (연초 대비하면 6.5% 급등했습니다) 이게 중국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보니 '진짜 한국이 망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객관적 지표는 괜찮은데도, 유독 높은 우리나라 CDS급등세의 원인은 불안한 외환시장과 국내 은행들의 자금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이후 CDS프리미엄은 달러 경색 완화 기대감에 다시 떨어져서, 지금은 5%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CDS프리미엄이 높아지면서 국내 투자하려는 외국인들이 줄게 되고, 자금이탈 우려가 커지며 국내 투자자들까지 불안에 떨기도 했는데...전문가들과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지만, 대세는 이 지표 하나만 보고 한 나라의 부도 위험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는 겁니다.
CDS프리미엄이 물론 외국에서 한 나라의 부도위험을 보는 시각을 얘기해 주지만, 이 지표가 펀더멘털(경제 체력)을 반영하지 않고 시장(투자자)의 수급에 따라 결정되다보니, 좀더 종합적으로 정확히 판단하려면 CDS 뿐 아니라 외환보유액이나 경상수지 등 다른 객관적 지표들도 함께 참고해야 한다는 거죠.
CDS프리미엄이 높은 게 걱정스런 일이긴 하지만, 이거 하나만 보고는 금방 국가 부도사태를 맞을 것처럼 호들갑을 떨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CDS프리미엄을 낮출 방법은 뭘까요?
... 일단, 단기 처방은 없습니다.
증시나 환율,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등 경제 여건들이 나아지면 자연히 따라서 내려오게 되는 거니까요. 여건 개선에 주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정부가 할 일이 좀 있는데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한 외신들의 부정적 보도가 있었던 데서도 보듯...외국에서 한국에 대해 잘 몰라서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정부가 체계적인 대외 IR(투자설명회)과 홍보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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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백화점과 할인점을 누비며 알짜 생활정보를 전해주던 남정민 기자가 지금은 기획재정부와 공정위를 출입하며 굵직한 경제 뉴스들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2002년 SBS 공채로 입사한 남 기자는 여기자 특유의 꼼꼼한 취재에 해맑은 외모로 개인 블로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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