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혈액 투석에 의존해야 하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10년 사이 두배 이상 늘면서 사회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당뇨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30년째 당뇨를 앓고 있는 50대 환자입니다.
온몸의 혈관이 손상돼 백내장과 심장 수술을 받았고, 하나 남은 신장도 기능이 떨어져 이제는 인공투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김정순/(58)만성신부전 당뇨 환자 : (투석을) 하고 나면 너무 힘이 들어서 그날 하루는 전혀 거동을 못하고 집에서 드러누워 있어야 될 정도로 그렇게 힘이 들어요.]
대한신장학회 조사 결과, 전국의 투석 환자는 최근 10년동안 2배 이상 늘어나 3만 8천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새로 투석을 시작한 말기 신부전 환자의 절반 가량인 45%는 당뇨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를 앓는 투석환자의 5년 생존율은 53.3%에 그쳐, 일반 투석환자보다 훨씬 낮았고 암 환자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신장이식 대기환자도 매년 급증해 지난해 7천명에 육박했지만, 이식 건수는 오히려 줄고 있어 대책이 요구됩니다.
[진동찬/성빈센트병원 내과 교수 : 첫번째는 역시 혈당 조절을 잘 하셔야 되는데 운동요법, 식이요법 잘하시는것 당연하고요. 그다음에 혈당약 잘드셔야되고 필요하면 인슐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당뇨로 온몸의 혈관이 손상되면 신장처럼 취약한 장기부터 기능이 망가져 결국 회복할 수 없게 되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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