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전통 담배인 물담배(시샤)가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아랍에미리트(UAE) 여성의 흡연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바레인금연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살라 알리 압둘라흐만 박사는 28일 UAE 라스 알-카이마에서 열린 금연 콘퍼런스에서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상식 때문에 여성의 물담배 흡연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더내셔널이 보도했다.
그는 "UAE 여성 중 일반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15%가 채 되지 않지만 물담배 흡연 여성은 2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알둘라흐만 박사는 "보통 30분에서 1시간에 걸쳐 피우는 물담배의 경우 유해성이 일반 담배 1갑과 비슷하다"며 "물담배 흡입관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결핵이나 간염에 전염될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해 전세계적으로 500만 명이 흡연에 따른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담배, 물담배 등 종류는 다양해도 결국 흡연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에서 모두 똑같다"고 덧붙였다.
UAE에서 시샤 카페는 전통적으로 금녀(禁女)의 공간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성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도 생기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