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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여권개편론 맞물려 귀국설 '무성'

입력 : 2008.10.29 16:33

친이재오계 의원들 회동, '역할론' 의견모아


미국에 체류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 시점을 놓고 온갖 관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경제 위기로 여권 전체가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연초 여권 재개편설과 맞물려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여권 및 친이명박계의 `구심점', `군기반장' 역할을 하기 위한 이 전 의원의 귀국설이 탄력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근 "여권 내 지리멸렬한 분위기도 있으니 이 전 의원이 돌아와 여권의 축이 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친(親)이재오계로 분류되는 공성진 최고위원과 진수희, 차명진, 권택기, 김용태, 현경병 의원 등이 지난 25일 모임을 갖고 이 전 의원의 역할론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말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정권이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고 대통령도 승부수를 던지지 않겠느냐"며 "국정 과제의 원활한 수행 등을 위해 이 전 의원이 일익을 담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전 의원의 귀국 시점과 관련해서는 12월 귀국설, 내년 1월14일 귀국설, 내년 봄 귀국설 등이 나오고 있다.

12월 귀국설은 이 전 의원의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강의가 12월에 끝나는 만큼 강의 종료와 함께 귀국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미국으로 출발할 당시 동료 의원들이 `세계일주 항공권'을 마련해준 만큼 바로 귀국하기보다는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점인 내년 1월14일 귀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의 한 측근은 "항공권의 특성상 사전에 경유국 및 일정을 지정토록 돼있어 `1월14일 카이로발 한국행' 일정을 사전 지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든 항공 일정은 변경 가능하며, 여행을 마치자마자 귀국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전 의원이 여권 개편 과정에서의 잡음을 피하기 위해 미국 비자 만료시점인 5월말 직전에 귀국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이 전 의원은 `결단'을 내리지 않은 채 귀국 시점을 고민중이며 국내에서 자신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향후 정국구상과 맞물려 이 전 의원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전 의원의 한 측근 의원은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이 서로 안부를 주고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복귀와 관련한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