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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①'강과 바다의 사랑'…한강 장항습지

입력 : 2008.10.28 13:16|수정 : 2008.10.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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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남 창원에서 람사르총회가 열린다. 람사협약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협약이다.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환경·생태 전문가들과 장항습지 보전의 가치를 되새긴다.

한강하구는 분단 이후 50년 넘게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 하구가 둑으로 막혀있지 않아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기수역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 한강하구는 그 생태적 중요성이 인정되어 지난 2006년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한강하구 장항습지를 지난 5개월에 걸쳐 집중 취재, 자연생태보고서를 만들었다.

100여마리의 고라니가 살면서 식구를 늘리고 있는 습지의 봄, 지천으로 널려있는 벼과와 사초과 식물들이 고라니의 먹이가 되어준다. 장항습지 인근의 한강에는 눈치와 모래무지, 농어 같은 다양한 어종들이 살고 있어 이곳에서 조업을 하는 어부들의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다른 강줄기와 달리 유독 한강 하구에 물고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생태학자들은 이곳에서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서해의 바닷물이 조수 간만의 차이에 의해 한강하구까지 거슬러 올라와 한강물과 섞이고 빠져나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형성된 갯벌. '기수역'이라고 부르는 이 습지의 갯벌에 사는 펄콩게는 콩알 만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녀석들이다. 갯벌에 무수한 구멍을 내고 살면서 정화작용을 해서 건강한 습지생태계를 떠받쳐 주는 것이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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