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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승진·정년보장 심사'에 교수들 집단반발

박상진

입력 : 2008.10.28 07:56|수정 : 2008.10.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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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에서 교수의 승진과 임용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승진심사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승진 정년 보장 심사에서 탈락한 서울대 부교수 A 씨는 학교본부 측에 승진 유보 사유를 묻는 질의서를 2번이나 보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공식적인 답변 없이 평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처럼 교수 평가와 임용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7일 이장무 총장과 교무처 앞으로 공개 질의를 보냈습니다.

교수협의회는 질의서에서 승진 탈락 교수들의 소명 기회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연구논문 등 양적 평가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교수협은 공론화를 위해 2천여 명에 이르는 일반 교수 모두에게도 질의서를 돌렸습니다.

[김안중/서울대 교수협의회장 : 관련 규정이라든가 제도를 갖추어서 불공정한 그런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학교가 준비를 해야죠.]

학교 측은 승진과 임용 심사 결과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명환/서울대 교무처장 : 심사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심사했냐는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고, 어쨌든 지금 그렇게 심사하게 되어 있고, 그 심사에 따라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고.]

그동안 경쟁의 무풍지대였던 교수사회도 이제 퇴출의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구성원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심사절차의 명확성과 공정성 강화도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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