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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은 무죄'…취업교육장된 청주교도소

입력 : 2008.10.27 18:51


살인죄로 청주교도소에서 징역 18년을 복역하고 지난 8월15일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A(31)씨.

시각장애인인 A 씨는 수형 기간 공사장에서 벽돌을 쌓는 조적과 미장, 수치제어선반 부분에서 자격증을 획득한 것을 비롯, 올해 충북장애인기능경기대회 정보처리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최근 4년간 전국과 도 단위 기능대회에서 모두 7차례 수상하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A 씨는 교도소에서 수년간 익힌 건축.선반 기술을 인정받아 8.15 특사 대상으로 선정되자마자 취업이 결정됐고 현재 전북 전주에 있는 한 선반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각종 죄인을 수용하는 수용시설로만 인식되던 교도소가 취업교육의 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27일 청주교도소에 따르면 현재 미결수(336명)를 제외한 수형자 613명 가운데 40%가 넘는 250여명이 직업훈련소에서 하루 7시간씩 각종 자격증 획득을 위한 집중 훈련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교육의 결과로 최근 5년간 자격증 취득자 수는 모두 922명에 달하며 같은 기간 전국 및 충북기능경기대회(장애인 포함)의 입상자 수만도 142명에 이른다.

청주교도소 관계자는 "현재 직업훈련소를 가진 영등포와 순천교도소 등 국내 다른 교도소와 비교해서도 직업훈련생 대비 자격증 획득 비율과 대회 참가자 대비 입상자 비율 모두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형자들의 갱생 의지와 교도소측의 헌신적인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최근에는 출소 후 취업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특히 교도소측이 수형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와 재범 방지를 위해 지난 5월 창립한 '수형자 취업 및 창업지원협의회'는 출소자의 취업 뿐만 아니라 이들의 전반적인 사회 생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교도소측은 협의회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청과 고용지원센터 등 각종 유관기관과 연계, 효과적인 창업 또는 취업 알선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한 해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던 취업자 수가 올해는 벌써 17명에 이르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는 "출소자들을 위한 사회.경제적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도소가 단순 수용시설에 머물기보다는 적극적인 취업 교육을 통해 출소자들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돕는 게 보다 현실적인 재범 방지 방안"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교도소내 취업 교육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