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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벌 팔기도 어려워"…의류업계 줄도산

임상범

입력 : 2008.10.26 20:35|수정 : 2008.10.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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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부는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이미 실물경제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소비 위축을 가장 먼저 반영한다는 의류업계에서는 매출 부진 때문에 중견업체들의 도산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의류매장 남성복 코너입니다.

마감전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놓고 이른바 '땡처리'가 한창입니다.

5,60만 원에 팔던 남성복에 10만 원대 가격표를 붙여 놨지만 하루에 한 벌 팔기도 어렵습니다.

[조한진/남성복 매장 직원 : 뭐 예전 같은 경우에 50% 할인만 해도 손님들이 우르르 해가지고 이만큼의 손님이 모였다면 지금은 7,80%를 할인해도 손님들이 예전만큼은 붐비진 않더라고요.]

어쩌다 찾아온 손님들도 옷을 걸쳐만 볼 뿐 좀처럼 사지는 않습니다.

[정성미/서울 서교동 : 그냥 새로운 걸 또 사기 보다는 그냥 있는 물건 다시 한번 정리해서 다시 쓰자는 쪽으로 생각을 자꾸 바꾸게 되서.]

지난달 대형 할인점의 의류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9%나 줄었고, 백화점은 13.8%가 감소했습니다.

원자재값은 오르는데 매출부진이 이어지면서 의류업체들은 잇따라 도산하고 있습니다.

이 의류회사는 지난달 최종 부도처리된 이후 물류창고의 문이 이처럼 굳게 닫혀져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365억 원으로 남성정장업계 9위였던 이 회사를 비롯해 최근 중견의류업체 3곳이 최종 부도를 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잇따라 한국사업을 정리하고 철수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40개 해외유명브랜드 가운데 5개 브랜드가 올 가을 매장 개편때 한국사업을 접었습니다.

의류업계는 연말 반짝 경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