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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체류할 듯

입력 : 2008.10.26 09:40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개각론, 친이명박계의 분화, 총선시 은평을에서 맞붙었다 공천헌금 수수혐의로 기소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사법처리 결과 등 정치지형의 변화와 맞물려 이 전 의원의 귀국시점은 정치권의 관심사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조기 귀국설', '연말 귀국설' 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현대정치를 강의하고 있는 이 전 의원은 내년 5∼6월 이후 귀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일 국정감사차 워싱턴을 찾은 안상수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귀국할 생각이 별로 없다. 지금으로서는 한 학기 더 강의를 하고 싶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안 의원이 전했다.

또한 이 전 의원이 "한국에 들어가서 특별히 할 일도 없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미국에서의 교수 생활에 적지않은 보람을 느끼고 있는 데다, 올 연말 귀국할 경우 국내에서 어떤 행보를 취하든 불필요한 억측만 낳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최근들어 '빨리 귀국하는게 좋겠다'고 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이 전 의원은 '교수님 소리를 들으니까 좋다'며 빨리 귀국하려는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 수업에 나선 이 전 의원은 SAIS 강의 외에도 미국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워싱턴 곳곳에서 개최되는 한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컬럼비아대학, 스탠퍼드대학 등의 공개 특강에도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등 미국 현지에서 활동중인 국내기업의 초청을 받아 생산현장을 찾기도 했다고 한다.

나아가 이 전 의원은 당초 미국으로 향할 때 세계일주 항공권을 끊은 만큼 이번 학기가 끝난 뒤 이어지는 방학 등을 활용해 미국 인접 지역 등을 방문, 견문을 넓힐 계획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