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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질주' 여전…사고위험에 주민들 '벌벌'

박상진

입력 : 2008.10.24 07:58|수정 : 2008.10.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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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종도 일대에 요즘 자동차 폭주족들이 몰리면서 주민들이 소음과 사고위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단속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박상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두 대가 굉음을 내며 질주합니다. 

400m 구간에서 가속성능을 겨루는 이른바 드레그 레이스란 자동차 경주입니다.

속도경주다 보니 시속 200km를 넘는 것은 예사입니다.

주말 새벽이면 개조한 스포츠카와 외제 승용차가 수십 대씩 몰려들어 차선을 막고 2, 3시간씩 경주를 계속합니다.

[폭주족 : 주말마다 암벽오르는 사람들이 왜 암벽 오르겠어요? 극한의 짜릿함을 느끼는 거죠.]

굉음에 주민들이 자는 것은 고사하고, 무서워 밖에 나오지도 못합니다.

[장지선/영종도 주민 : 밤에 깜짝깜짝 놀래 일어나니까 주민들이 트랙터로 막자는 이야기도 나왔고.]

경찰은 이들이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죄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지만, 단속에 맞춰 재빨리 흩어져 버리고 순찰차 성능도 한계가 있어 그저 해산시키는데 급급합니다.

[경찰관 : 실질적으로 유관기관 합동단속 없이 경찰 단독으로 하기엔 벅차죠.]

폭주족을 막기 위해서는 단속 전담팀도 필요하지만, 이런 분출 욕구를 건전한 문화나 스포츠로 유도할 수 있는 정책개발도 병행돼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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