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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는 조선시대 말을 키우던 큰 목장이 있었는데요. 이 목장에 호랑이가 워낙 자주 출몰해서 호랑이를 잡는 사람에게 특별승진을 시켜줬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취재에 남재현 기자입니다.
지난 2003년, 동구 남목 마골산에서 발견된 전후장이라는 사람의 일대기를 적어 놓은 비석입니다.
이 비석에 따르면 1746년 전후장이라는 사람이 호랑이 다섯마리를 잡아 종4품에 해당하는 벼슬을 얻었다고 돼 있습니다.
그리고 5년 뒤, 한 중학교 한문선생님이 논문을 통해 이 사실이 떠도는 이야기가 아닌 역사적 사실임을 밝혀 냈습니다.
[이정한 교사/현대청운중학교 : 호랑이가 나타나면 민심이 흉흉해져서 나라가 안 좋은, 흉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호환을 적극적으로 퇴치하려고 했는데.]
조선사를 기록해 놓은 일성록과 승정원 일기를 보면 울산 동구에는 포항 기장과 함께 말을 키우는 큰 목장있었는데 이를 노리는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현재 동구의 남목이라는 지역명칭도 남쪽에 있는 말목장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한 교사/현대청운중학교 : 동구같은 경우에는 삼면이 바다인 반도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한 면만 가두면 섬처럼 독립된 지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목장을 설치하게 된거죠.]
이곳이 전국적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말목장이 있던 남목마성입니다.
하지만 그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이렇게 방치돼 있습니다.
[이정한 교사/현대청운중학교 : 이런 연구가 조그마한 성과인데 이런걸 바탕으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폭넓게 다양한 방면으로 해석이 되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귀중한 역사 현장이 한 중학교 선생님의 노력으로 다시 빛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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