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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부조리 '요모양 요꼴 백태'

입력 : 2008.10.23 14:34

공기업개혁시민연합 '공기업 부조리 백서' 발간


"증권예탁원은 작년 모든 직원에게 18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데 7억 6천700만 원을 썼고 2003∼2007년 체육·문화행사 지원 명목으로 21억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등 보수성향의 2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23일 '공기업개혁시민연합(공개련)' 출범식을 열며 공개한 '공기업 부조리 백서'에 실린 대표적인 부조리 사례이다.

백서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가 있는데도 2006년 다시 전 직원에게 노트북을 1대씩 지급하려고 총 5억 3천400만 원을 지출했다.

또 인천공항공사는 7년 간 가격이 비싼 민간 열병합발전소 전기를 사용하며 한국전력의 전기를 사용하면 절약될 수 있었던 872억 원의 돈을 더 써버렸다는 것이다.

백서는 2008년 공기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자료,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 지적사항, 언론보도 등을 취합한 것으로 50여 개에 이르는 공기업의 대표적인 부조리들을 혈세 낭비, 저생산성, 재무 불건전성, 임원 과다 등 항목별로 정리했다.

공개련은 백서 발간 이유에 대해 "공기업의 부조리 사례들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부조리를 막을 방법은 공기업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과 이를 바탕으로 한 획기적인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공개련은 정부에 공기업 개혁을 촉구하는 동시에 공기업의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운동을 적극 펼쳐나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