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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가 '흔들'…파키스탄, IMF에 구제금융 신청

조정

입력 : 2008.10.23 07:12|수정 : 2008.10.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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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신흥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이어서 파키스탄과 벨로루시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어제(22일) 파키스탄이 구제금융 지원에 관한 협의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며칠 내에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식량과 연료가격 폭등으로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파키스탄에는 최대 150억 달러가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리/시장 상인 : 2루피면 살 수 있었던 것들이 지금은 10루피나 합니다. 더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에 앞서 동유럽의 소국 벨로루시도 IMF에 2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은 부실은행을 국유화하기 위해 정부가 주주 동의 없이 은행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유럽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핵심지수와 독일 닥스 지수는 4.5% 하락했고, 전날 유일하게 상승했던 프랑스 파리 주가도 5.1% 폭락했습니다.

신흥국가들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IMF는 유럽의 은행들이 붕괴될 수 있으며 내년도 유럽 경제 성장률이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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