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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그제(20일) 일어난 강남 고시원 방화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정 모 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하게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 정 모 씨는 범행 당시 입었던 검은색 옷차림 그대로였습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정모 씨/피의자 : (범행하신 동기가 뭐에요?) 유족들에게 죄송합니다. (범행 대상은 어떻게 고르신 거에요?) 할 말이 없습니다.]
반성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도 짧게 그렇다고만 대답했습니다.
[(반성하고 계신가요?) 네.]
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잘못했다는 말과 함께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차일피일 미루다 범행을 결심했다"며 혐의사실을 모두 시인해 영장심사는 20여 분만에 끝났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최철환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고시원 방에서 불에 타다 남은 정 씨의 일기장과 다른 문건을 확보해 내용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정 씨가 3년 전에 쓴 이 일기장에는 대부분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이제 마무리 할 때가 됐다"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범행을 결심한 듯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서울 논현동 고시원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사건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20살 서 모 씨 장례식이 그동안 안치돼 있던 순천향병원에서 치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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