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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깔아주겠다" 초등생 꾀어 도둑질

입력 : 2008.10.22 09:51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컴퓨터 게임을  설치해 주겠다고 초등학생들을 꾀어 부모가 없는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일삼은 혐의(상습절도)로 정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5시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 놀이터에서 하교 중인 초등 3학년 이모(11)군에게 게임 CD를 보여주면서  설치해주겠다고  꾀어 집에 들어가 서랍에서 215만 원어치 금품을 들고 달아나는 등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같은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1천25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씨는 학교 주변에서 어린이들과 어울리면서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 3∼4학년 남학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이들이 정씨가 설치한 컴퓨터 게임을 즐기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집안의 다른 방들을 샅샅이 뒤져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여학생은 게임에 흥미가 적어 유인해도 잘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경계심을 보였다"며 "하지만 초등 3∼4학년 남학생들은 게임 CD만 보여주면 바로 자기 집으로 친절하게 안내했고 이방 저방을 건너다녀도 관심도 안 갖고  게임에만 몰두했다"고 진술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