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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범행준비"…고시원 칼부림 현장 '처참'

한승환

입력 : 2008.10.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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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은 강남 고시원 묻지마 방화 살인사건 속보입니다. 피의자 정 모 씨가 범행 동기를 털어놨습니다. 또 참혹하기 그지없는 사건 현장도 오늘(21일) 공개됐습니다.

먼저 한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좁은 통로를 따라 다닥다닥 붙어있는 방이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잿더미 속에 신발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전화기 버튼과 수화기에는 119 전화를 걸어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 결과 정 씨의 흉기를 피해 3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민 모 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 : 추락에 의한 다발성 장기손상, 그리고 칼에 의해서 손상을 받은 다발성 자창 또는 복부자창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피해자는 저항하다 찔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까지 모두 2,30군데나 찔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검 결과를 기다리던 유족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정 씨가 사건 당일 금전 문제와 건강 문제로 고민하다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행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에 쓰인 도구들은 평소 즐겨보던 액션영화 가운데 잔인하게 총기와 흉기를 사용하는 한 영화를 참고로 해 준비해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갑식/서울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주변 사람으로부터 많이 무시를 당했다. 그래서 심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살해하고자 범행 도구등을 준비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피의자 정 씨에 대해 살인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