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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비자금?…'100억원짜리 CD사본 공개' 논란

김지성

입력 : 2008.10.20 22:40|수정 : 2008.10.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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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0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된다"며 100억 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 사본을 공개해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100억 원짜리 CD, 즉 양도성 예금증서 사본을 공개하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이야기하던 도중이었습니다.

재작년 2월 발행된 CD로,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건네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 제가 검사가 아니다보니까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오늘 제가 대검에 드리겠습니다. 확인을 해보시고.]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 검찰에서 만약 CD를 가지고 있다면 수사를 해야지, 주성영 의원에게 전달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김 전 대통령 측도 음해행위라고 일축했습니다.

[최경환/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 이미 언론에서 보도하고 나서 반론문도 게재하고 저희들에게 사죄도 한 사안입니다.]

검찰은 CD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먼저 CD의 진위 여부부터 파악한 뒤 수사 착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른바 떡값검사 의혹도 거론됐습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주성영 의원이 지난 2001년 삼성에서 주식을 받지 않았느냐며 의혹을 재거론하자 발끈했습니다.

[임채진/검찰총장 : 면책특권 범위 뒤에 숨지 마시고 바깥에서 기자들한테 정확하게 제가 뇌물을 먹었다라고 발표를하십쇼. 제가 명예훼손 죄로 고소하겠습니다.]

쌀 직불금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은 참여정부 시절 감사원의 은폐의혹을, 야당 의원들은 고위 공직자들의 수령의혹을 먼저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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